사회
올해만 10명…필리핀 한인 피살 대책은?
입력 2015-11-17 06:50  | 수정 2015-11-18 12:01
【 앵커멘트 】
지난 9월 필리핀의 한 한인타운에서 60대 한인 사업가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1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필리핀에서 살해되고 있어 정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팜팡가 주 앙헬레스 시의 한인타운.

한 부동산 사무실 바닥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하고, 벽을 뚫고 들어온 총알은 그대로 반대편 벽에 박혔습니다.

지난 9월 사업가 61살 박 모 씨가 괴한의 총에 맞고 살해된 곳입니다.

마닐라 남쪽 카비테 주에서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나 한국인 부부들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필리핀에서 숨진 우리 국민은 해마다 10명이 넘습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의 40%가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신성호 /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 "우리나라보다 치안이 많이 불안하고, 100만 정 이상의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들이 (있어서), 쉽게 구매해서 범행을 계획할 수…."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필리핀 경찰청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신명 / 경찰청장
- "전문가를 파견해서 교육도 시키고, 교민 보호를 위한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지만 필리핀 사법체계상 검거에 필요한 절차가 복잡하고,

재판도 길고 복잡해 피해자들이 자포자기하게 된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필리핀 마닐라)
- "필리핀 내 우리 교민의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앞으로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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