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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가 농구장으로...경기장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5-11-17 06:01 
지난 8일(한국시간) LA킹스와 플로리다 팬터스의 경기가 끝난 직후 교체 작업에 들어간 모습. 아이스링크 위에 바닥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이스링크가 농구장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2015-2016시즌 현재 10개 경기장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농구(NBA)를 동시에 치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LA의 스테이플스센터는 가장 바쁜 구장이다. NB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NHL 킹스 3개 팀이 동시에 시즌을 소화한다.
그러다 보면 같은 날 동시에 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더블헤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앞선 경기가 끝나기 바쁘게 코트 교체 작업이 이뤄진다. 농구 코트를 바꾸는 작업은 1시간, 농구에서 하키, 혹은 하키에서 농구로 바꾸는 작업은 대략 1시간 50여분이 걸린다.
교체 방식은 이렇다. 가장 밑에 아이스링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검은색 목재 바닥과 농구 코트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스링크에서 농구장으로 변신할 때는 목재 바닥과 코트를 조립해 설치하고, 반대로 할 때는 조립된 바닥을 걷어낸다. 여기에 조립식으로 된 관중석을 조정하면 된다.
바닥은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 있고, 인력으로 조립된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바닥을 깔은 상태. 이제 농구 코트를 조립할 일이 남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타임즈는 지난 1999년 스테이플스센터가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이곳이 최신 기술을 동원해 코트 변경이 쉽게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사이드라인과 골대 뒤편 일부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은 대부분 그대로 활용하고, 구장 내 전광판의 75%도 그대로 활용한다며 이전 구장인 ‘더 포룸에 비해 변경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농구 코트도 바닥과 마찬가지로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 있고, 이것을 사람들이 직접 조립한다. 이날 저녁에는 휴스턴 로켓츠와 LA클리퍼스의 경기가 예정된 상태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농구 코트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전에 비해 확실히 발전했지만, 교체 작업은 여전히 손이 많이 간다. 대부분의 과정을 사람이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 지난 2012년에는 4일간 6개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코트 조립과 동시에 관중석 설치 작업도 진행된다. 농구 경기 때는 골대 뒤에 이동식 좌석이 추가된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이스하키 경기 때 선수 대기석으로 사용됐던 공간에도 2줄 정도 관중석이 들어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러나 이곳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레이커스 미디어 가이드북에 따르면, 이곳은 개장 첫 해인 지난 1999년 11월 27일을 시작으로 지난 14시즌 동안 158차례에 달하는 더블헤더 경기를 소화했다. ESPN은 이 경기장을 이 업계에서 가장 이 같은 도전에 가장 익숙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농구 코트가 어느 정도 조립된 모습이다. 이제 새로 설치한 스탠드에 의자를 놓고 코트 옆 경기진행석을 설치하면 작업이 완료된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바닥을 깔은 상태. 이제 농구 코트를 조립할 일이 남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농구 코트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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