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성희롱 발언에 술집 종업원 취급까지?
입력 2015-11-16 20:38  | 수정 2015-11-17 15:56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사진=연합뉴스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성희롱 발언에 술집 종업원 취급까지?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여성에게 성적 수치감을 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전주 시내 지방청장 관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공식 만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술잔이 돌아가다가 김 청장이 기자들에게 고기쌈을 싸주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김 청장은 한 여기자에게 고기쌈에 육회를 올려줬다가 거절당하자 음란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청장이 싸준 고기쌈을 여기자가 "잘 못 먹는다"고 하자, 김 청장이 쌈에 고추를 넣어주며 "고추는 좋아하지? 고추 안 좋아하면 안 되지"라고 말한 것입니다.


해당 여기자가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여기자의 입에 억지로 쌈을 넣어주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김 청장의 해당 발언 이후 식사자리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희롱 발언 외에도 김 청장은 기자들에게 술을 권하면서 돈을 건넨 것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1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 각각 1장으로 잔을 감싸서 건네며 "대리운전비나 하라"고 말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는 "우리가 술집 종업원도 아니고 굉장히 불쾌했다"며 돈을 되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김 청장은 "참석자들이 기분 나쁘고 모욕감을 느꼈겠지만 좋은 의도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큰 잘못을 했다"며 "실수를 인정하며 전적으로 저의 과오다"라고 공식사과했습니다.

김 청장은 지난달 7일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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