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값 50년새 3030배 뛰었다

현 우리나라 땅값 총액이 1964년 보다 3030배 상승한 584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16일 나왔다. 한국은행 국민계정부는 이날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명목 토지자산 가격 총액은 1964년 1조9300억원에서 2013년 5848조원으로 늘어 49년간 3030배 상승했다. ㎡당 평균가격은 1964년 19.6원에서 2013년 5만8325원으로 올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토지자산가격 비율은 1964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392%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율은 1970년 547%, 1991년 597%로 가장 높았고 1978년에도 434%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는 409%로 전체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지목별로 살펴보면 도시화 산업화 영향으로 건물 등 대지 비중은 커졌지만, 논밭과 임야는 줄었다. 지가총액에서 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4년 28.8%에서 2013년 50.8%로 올랐고, 논밭과 임야는 같은기간 57.2%에서 23.7%로 줄었다. 지가총액 증가율은 GDP 증가율을 앞질렀다. GDP는 1964~2013년 1993배 올라 지가총액 증가율(3030배)보다 낮았다. 다만 1990~2013년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GDP는 7.2배 늘어난데 반해 지가총액은 5.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