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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 정준호-정웅인, 14년만의 재회가 특별한 이유
입력 2015-11-16 14:54  | 수정 2015-11-16 15: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두사부일체 정준호-정웅인 콤비가 14년 만에 다시 뭉쳤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연출 강대선 박원국) 제작발표회에서 모처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반가움을 드러냈다.
극중 백기광 역을 맡은 정웅인은 ‘용팔이 이후 가족들과 쉬려고 굳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준호씨에게서 (함께 하자고) 전화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힌 정웅인은 아시겠지만 ‘세친구나 ‘두사부일체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발악을 해봐야 내 코미디는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을 받아보니 내 코미디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했다.

정준호가 정웅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영화에서 14년 전 ‘두사부일체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영화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정준호는 정웅인을 호출한 것은, 계두식 보스가 상두에게 명령 내리듯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정웅인을 만났다는 게, 옛날의 명콤비로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좀 더 발전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려고 내가 오래 기다렸었다”며 TV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에서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마침 ‘달콤살벌 패밀리가 두 사람의 캐릭터를 잘 묘사하는 것 같아서 프러포즈 했고, 정웅인도 흔쾌히 한 번에 오케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정웅인은 저는 원치 않았는데 저를 원하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정웅인은 벌써 정준호와 다섯 번째 작품이다. 딱 봐도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정도가 됐는데, 정준호가 그런 마음인 줄은 몰랐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우리 드라마에서 40대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달콤살벌 패밀리가 추진됐을 때 내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 중 하나는, 40대 이야기를 보여주자는 점이었다”며 향후 그러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주춧돌이 우리 드라마였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코미디다. 18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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