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10년만에 최저
입력 2007-10-01 16:35  | 수정 2007-10-01 18:50
미국의 금리인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해 900원대 붕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당분간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원40전 떨어진 913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2일 기록한 913원50전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후인 지난 8월17일 950원40전과 비교하면 36원 넘게 하락한 것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수출업체들이 보유중인 달러를 집중적으로 내놓은 것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환율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율이 단기간에 800원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다시 확산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언제든 달러화 매집세가 되살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도 강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천상철 / 기자
-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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