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한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반 총장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방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이번 주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쪽의 초청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더라도 반 총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한 핵문제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남북한 통일문제 관련 논의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전격으로 방문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는 중에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됐으나 방문 직전 북한의 거부로 취소됐다.
당시 북한은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돌연 취소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결의위반”이라는 반 총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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