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대포' 노인 중태…경찰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15-11-16 06:50  | 수정 2015-11-16 07:28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60대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강경 대응은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향해 물대포가 쏟아집니다.

다른 두 사람이 부축해 자리를 옮기려 해도, 거센 물줄기 탓에 쉽지 않습니다.

집회 도중 물대포에 맞아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고 쓰러진 68살 백 모 씨.

뇌출혈로 쓰러져 중태에 빠지자,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완 / 통일문제연구소장 (어제)
- "구급차에 실려가는 데도 물대포가 조준 사격을 해! 농민과 시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람에게 직접 물포를 발사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서까지 항의 방문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어제)
- "시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폭력적인 진압방식으로 도를 넘은 과잉 대응입니다."

경찰은 "강경 대응은 아니었다"며 "불법 시위 혐의로 체포된 49명 전원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집회가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집회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양현철·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