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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던 류승우, 프로축구 실전감각 저하 여파?
입력 2015-11-16 04:01 
류승우(10번)가 중국과의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잠재력이 뛰어나도 이를 표출할 기회가 없다면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공식경기 출전이 없는 류승우(22·바이엘 레버쿠젠)가 올림픽대표팀(U-23)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3전 2무 1패 3득점 4실점으로 승리 없이 대회를 마쳤다.
류승우는 중국전 4-3-3 대형에서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1차례 슛이 골문을 벗어난 것 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후반 11분 프리킥을 얻어내긴 했으나 공을 잡았을 때 중국에 위협적이었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렇다고 류승우가 기회창출에서 유의미한 활약을 한 것도 아니다. 날개의 기본임무 중 하나인 크로스는 전반 13분 시도가 유일했고 그나마도 중국 수비에 막혔다. 전반 32분 코너킥이 중국 골키퍼로 바로 날아가면서 무산되는 등 킥 정확도 역시 좋지 못했다.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류승우는 총 3경기·22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2차례 슛과 유효슈팅 1번, 도움 1회가 전부다. 처진 공격수와 좌우 날개가 가능한 공격자원임에도 득점기회 포착이라는 측면에서 합격점을 밑돌았다.
2013-14시즌 후반기 독일프로축구에 진출한 류승우는 레버쿠젠에서 2경기·11분에 그치고 있다. 2014-15시즌 독일 2부리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되어 18경기 4골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레버쿠젠에서의 입지는 달라진 것이 없다.
한국은 오는 1월 13~19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회 최종성적 1~3위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류승우가 AFC U-23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레버쿠젠에서 만족할만한 출전시간을 얻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한국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진출이 확정된다면 프로축구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위해서라도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 혹은 이적하여 2015-16시즌 후반기를 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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