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위안화 SDR 편입요건 충족…오는 30일 편입 최종 결정돼
입력 2015-11-14 13:12  | 수정 2015-11-16 16:03
IMF 위안화 SDR 편입요건 충족/사진=연합뉴스
IMF 위안화 SDR 편입요건 충족…오는 30일 편입 최종 결정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실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IMF 실무진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실무진은 집행이사회에 중국의 SDR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을 통해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이 문제를 다룰 집행이사회를 오는 30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IMF) 실무진은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언급됐던 모든 (위안화의 SDR 편입을 위해) 잔여 문제들을 처리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IMF 실무진이 집행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위안화가 "통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분류되는 통화들 중에서는 통용의 자유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현재 통용이 자유롭다고 간주되는 4가지 통화들(IMF 바스켓 통화)보다는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지난 8월 위안화 환율의 고시환율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위안화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고 지난달에는 IMF에 외환보유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위안화의 SDR 편입을 위한 조치들을 차곡차곡 취해 왔습니다.

IMF 역시 이런 중국의 조치들에 대해 환영 의사를 보였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SDR는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로 IMF에서는 '국제 준비자산'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현재 SDR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로 구성돼 있습니다.

SDR 통화에 편입되려면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의 위안화의 경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미국(16.75%)과 일본(6.23%)이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표 대결이 이뤄지더라도 중국의 SDR 편입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날 편입이 성사된다면 여러 기준통화들 중 위안화의 비율 역시 같은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