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올리는 건 그리 쉽게 올리고 내릴 땐 제도 때문?" 분통!
입력 2015-11-13 13:32  | 수정 2016-01-07 13:04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사진=연합뉴스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올리는 건 그리 쉽게 올리고 내릴 땐 제도 때문?" 분통!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우유가 남아도는데도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잘못된 제도를 바꿔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 아이디 '안졸려'는 "올릴 때는 그냥 막 올리고 내릴 때는 제도때문에 힘들다? 뭐 이런 게 있어"라고, '커피체리랑'은 "올리는 건 그리 쉽게 하면서 내리는 건 제도 탓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네이버 누리꾼들은 "올릴 때는 잘 올리더니만. 심보 고약하네" "신기하네. 내리는 건 제도가 막는데, 올리는 건 안 막나 보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조그만 우유 하나가 900원. 정말 비싸도 너무 비싸다." "900㎖ 우유가 계란 한 판 값을 따라가는데 누가 사먹나" "기름보다 비싼 우유" 등과 같이 현재 우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누리꾼은 "공급은 과잉인데 가격은 유지하겠다는 것은 담합이 아니고 뭔가. 그럼 제도를 바꿔야지"라며 비판으로 일관했습니다.

13일 낙농진흥회 집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은 올해 9월 기준 26만2천659t으로, 지난해 9월 18만7천664t보다 40%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우유가 남아돌아도 가격을 내릴 수 없는 형국입니다.

한편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젖소 사육을 장려하면서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소비는 계속 줄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연히 원유가격이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유가 연동제'라는 제도 탓에 가격은 요지부동인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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