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벼랑 끝의 세모자…어쩌다 이 지경까지
입력 2015-11-13 10:55  | 수정 2015-11-13 14:03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왜 이 세 모자는 무속인의 조종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리고 이 무속인은 왜 이런 엄청난 사기극을 벌이면서까지 세모자를 막다른 곳까지 몰고 갔을까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많습니다.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아이의 어머니 이 씨는 2005년 미국 생활을 하면서 병을 얻었습니다.

병명조차 알 수 없었지만, 무속인 김 씨는 우연히 이 씨의 병을 고쳐주게 됩니다.

이때부터 이 씨는 무속인을 맹신하기 시작했고, 김 씨는 이 씨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남편은 물론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주변인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고소를 하라고 지시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들이 죽는다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남수 /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경위
- "이건 할아버지 신의 공수다 시킨 대로 하지 않으면 당신과 두 아들이 죽거나 다친다. 이런 식으로 세뇌를 시키고…."

이 씨의 재산은 자연스럽게 무속인 김 씨에게 흘러들어 갔습니다.


이 씨의 명의로 된 6개의 부동산은 몇 년 사이 모두 매각됐고, 그중 일부가 김 씨의 명의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김 씨의 범행은 평소 남의 대화를 녹음해 놓는 자신의 습관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구속될 때까지도 무속인 김 씨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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