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대통령 2박3일 행보는
입력 2007-09-30 17:45  | 수정 2007-10-01 07:56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서 보내게 될 2박3일을 미리 따라가 봤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오전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청와대를 출발, 도라산 남측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합니다.

방북단 2백명을 실은 차량 수십 대와 합류해 줄지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왕복 4차로의 평양-개성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5개의 행정구역을 거치는 총 230km의 여정으로 남측 대통령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에 들어가게 됩니다.

노 대통령은 평양에 들어서기 직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서 북한의 공식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습니다.


의장대 사열과 연도에 늘어선 평양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평양에 들어선 노 대통령은 정오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합니다.

이후 만수대의사당으로 이동해 김영남 위원장을 방문한 뒤 목란관에서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만남이 어디가 될 지도 관심입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이 최고 기밀에 속하는 만큼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나 백화원 초대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이틀 날인 3일, 노 대통령은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수 인원만 배석하는 단독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측에서는 김만복 국정원장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자정이 가까워 합의문이 도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밤 늦게까지 협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 대통령 논란이 됐던 아리랑 공연을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관람한 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회담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에는 참관 행사가 진행됩니다.

노 대통령은 황해안 남포시의 남북합작 회사인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관문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 공식 환송식을 끝으로 정상회담 공식일정이 마무리되며 노 대통령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육로를 통해 귀환합니다.

노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업체 한군데를 시찰하고 공단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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