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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부산고 윤성빈 “내 장점은 스피드”
입력 2015-11-12 17:46  | 수정 2015-11-12 17:52
부산고 2학년 윤성빈.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북일고전에서 4.2이닝 동안 8탈삼진을 잡았다. 속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사진(고척)=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12일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첫 경기 천안 북일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전광판에 148km의 구속이 찍히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148km의 주인공은 부산고 두 번째 투수 2학년 윤성빈(16). 194cm의 큰 키에 비해 76kg로 마른 체격인 윤성빈은 빠른 공을 앞세워 북일고 타선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3-1로 앞선 5회 1사 후 선발 최지광을 구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하긴 했지만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청룡기고교야구대회는 3학년들의 진로가 대부분 결정돼, 주로 2학년들이 주축이 돼 나서고 있다. 부산고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이 확정된 박종무에 이어 윤성빈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다.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윤성빈의 실력은 이미 고교야구 무대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비록 대표팀이 목표로 삼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윤성빈의 활약은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후 윤성빈은 오늘 던진 공은 마음에 든다”며 내 스스로도 장점을 스피드라고 생각해왔는데, 구속이 속구148km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이 보완할 점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들었다. 윤성빈은 상대팀에서 야유를 하는 등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흔들릴 때가 많다. 이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키에 비해 말랐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살이 잘 안 붙는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박유모 부산고 감독은 겨울에 발목을 다쳐서 러닝을 못해 몸 상태가 완벽치 않은 게 아쉽다”면서도 동급생 중 스피드 면에서는 강점을 가진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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