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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 사업모델 뛰어난 가치주 엄선 투자
입력 2015-11-12 17:35  | 수정 2015-11-12 19:59
◆ 상품 분석 /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 ◆
이익이나 보유자산 등 기업 본질가치(밸류)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기업을 발굴해 중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약세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4조원이 넘는 자금이 가치주펀드 자금으로 몰렸다. 가치주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보통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낮은 주가자산비율(PBR)의 주식을 의미한다. 실제 가치주 투자를 하는 데 있어 PER·PBR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가치주의 정의를 PER·PBR로만 규정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한계를 염려하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선정한 가치주에 투자해온 상품이다. 2005년 3월 최초 설정돼 운용 10년을 맞이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2.8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96%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이다. 또 최근 1년 수익률 22.52%, 3년 수익률 67.02% 등 장단기 측면에서 안정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펀드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해까지 설정액 200억원대 불과했던 이 펀드는 현재 설정액이 2222억원까지 불어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가치주 선정'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대표 매니저인 이현진 주식운용 부문 스타일리서치 본부장은 "가치주를 PER·PBR로만 정의해서는 정확한 시장 분석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의 기업가치가 상승한다는 가정은 일부 맞을 수 있지만 대부분 논리적 근거는 없다는 의미다.

이 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이나 포스코처럼 수년간 가치주로 평가 받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을 보면 가치주에 대한 재정의부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비즈니스모델'과 '본원적 경쟁력'이라는 추상적 관점을 바탕으로 다변량 분석을 통해 가치주를 정의하고 있다. △경제 상황과 크게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하면서도 공고해 경쟁자의 진입이 제한된 기업 △산업은 크게 성장하지 않더라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킬러아이템(Killer Item)을 보유한 기업 등을 가치주로 보고 있다. 즉 기업의 내재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다.
또 리서치를 중심으로 운용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모델포트폴리오(MP)를 10개 이상으로 다양화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매매회전율을 10% 내외(10월 기준 15%)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삼성전자우 4.07%, 한국전력 3.64%, SK텔레콤 3.03%, 강원랜드 3.03%, 한국항공우주 2.41%, 서울옥션 1.65% 등으로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일반산업 21.7%, IT 20.9%, 소비재(비생필품) 16.5%, 금융 12.1%, 소재산업 9.5%, 헬스산업에 8%를 각각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펀드가 보유한 기계, 산업분야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높은 진입 장벽을 갖고 있어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 펀드는 5년 정도 투자를 지향하고 있어 포트폴리오도 그 목표에 맞춰져 있다"며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은 가치주 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연금저축, 퇴직연금, 소득공제장기펀드 등 다양한 하위 펀드 라인업을 추가로 구성했다. 자산 일부를 채권에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과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40 펀드는 올해 새로 출시됐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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