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명문학군 따라 집 옮길까” 바빠지는 孟母들
입력 2015-11-12 15:10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해마다 수능이 끝난 후 부동산 시장이 바빠지는 것은 ‘명문학군을 찾아 살피는 ‘맹모(孟母)들의 교육수요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 경신고 인근 단지는 별다른 개발 호재 없이 지난 해 말부터 올해 1월 새 시세가 올랐다. 지난 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가 4명 나온 후 집값이 움직였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능 성적이 발표될 무렵인 지난 해 12월에서 올해 1월까지 한 달 새 3.3㎡당 평균 매매가가 1097.25만원에서 1113.42만원으로 1.5%가까이 오르면서 같은 기간 대구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에도 여파가 미쳐 지난해 12월 ‘대구수성아이파크는 평균 61.0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수능성적에 학교들의 희비도 잇갈리는 겨울 방학 무렵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군을 따라 짐 싸들고 나서는 이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능 이후 이른바 명문학군으로 통하는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건설사들은 분양하는 단지들이 들어설 지역이 지난 해 수능에서 영어A·B, 수학, 국어A·B 등 5개 영역의 표준점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산업개발은 13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재건축)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문학교로 꼽히는 경기고가 걸어서 5~10분 거리”라며 특히 일반분양의 93%에 해당하는 87가구”라고 말했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1층, 4개 동에 전용면적 49~170㎡형 총 416가구로 임대와 조합원 분을 제외하면 전용 49~142㎡형 93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짓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아이파크(서초한양 재건축)도 이 달 중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반포고와 서원초, 원명초 옆이다. 지하 2~ 지상 34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49~150㎡형 829가구 중 임대와 조합원 분을 제외한 25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짓는다. 경신고가 바로 옆이고 인근에 경신중·고, 정화여중·고, 경북고, 대구과학고 등이 있다. 동원개발도 오는 12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으로 해운대초, 동백중, 해운대중·고, 부산국제외고 등이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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