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사상 교육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2일자 신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인 최 당비서가 ‘혁명화 교육으로 불리는 사상 교육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견해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유성옥 원장은 11일 강연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완공 행사를 개최한 발전소가 충분히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최 당비서가 책임 추궁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혁명화 교육은 공무상의 과실이나 반당(反黨) 행위가 있을 때 당사자에게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이 11일 평양에서 열렸지만 최 당비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리을설의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 당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양건 당비서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진 이후 며칠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 당비서는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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