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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강자 실바가 최홍만에게 한 격려는?
입력 2015-11-12 04:06 
실바(오른쪽)와 헌트(왼쪽)가 ‘UFN 33’ 메인이벤트가 끝난 후 무승부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험자 안토니오 실바(36·브라질)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실바는 오는 15일 호주 멜버른 도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193에서 2001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이자 UFC 잠정챔피언결정전 경험자 마크 헌트(41·뉴질랜드)와 개인 통산 2차전을 치른다. MK스포츠는 11일 ‘UFC 아시아 및 ‘UFC 호주/뉴질랜드의 협조를 받아 실바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최홍만과 실바는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술 전 218cm이었던 최홍만의 신장이나 330mm에 달하는 실바의 발 크기 모두 제거되기 전 뇌하수체 종양의 여파다.
일본 ‘프라이드 FC는 2007년 10월 4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세계 1위를 다툰 대회사다.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와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는 단체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최홍만은 프라이드 소멸 후 표도르·크로캅과 차례로 대결했다. 연패하긴 했으나 당시 위상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바도 당연히 최홍만을 알고 있었다.
수술하기 전보다 몸 상태는 더 낫다. 특별히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자신의 경우를 말한 실바는 많은 이들이 뇌종양 수술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최홍만이 격투기 선수로 계속 활동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옹호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병원에 다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러하다면 의사의 조언을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고도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홍만이 ‘로드 FC 24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뇌종양 수술 후 실바는 MMA 18전 11승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홍만은 수술을 받고 킥복싱 2패 및 MMA 1승 2패의 성적이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7월 25일 열린 ‘로드 FC 24에서 카를로스 토요타(44·일본/브라질)를 상대로 2119일(만 5년9개월20일) 만에 MMA 복귀전을 치렀으나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실바는 2013년 12월 7일 ‘UFC 파이트 나이트 33(UFN 33) 메인이벤트에서 헌트와 혈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UFC 193에서 진정한 우열을 가리게 된다. 호주에서 치르는 프로통산 2번째 경기로 첫 경험 역시 헌트와의 ‘UFN 33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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