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주 ‘매취순 ‘보해복분자 ‘아홉시반 등으로 유명한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11일 보해양조는 자사 대표이사인 임지선 전무(30)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 부사장은 고 임광행 보해양조 창업주의 손녀이자 임성우 보해양조 회장의 맏딸이다.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2013년 보해양조 모회사인 주정업체 창해에탄올에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을 거쳐 올해 3월 전무로서 대표이사에 올라 유철근 보해양조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역임해 왔다. 이번에 그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보해양조는 3세 경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임 부사장은 최근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 순한 부라더 시리즈 소주를 잇따라 출시하는 데 앞장서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부라더#소다는 알코올 도수 3도짜리 탄산소주로 처음 개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해양조 측은 임 부사장이 탁월한 제품 기획과 브랜드 네이밍 능력을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 점이 이번 인사에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해양조는 정민호 전무(57)를 신임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보해양조 경영은 임 부사장이, 전국 영업은 정 본부장이 각각 총괄하는 체제가 마련됐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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