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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필요한 손흥민-김진수, 동반 선발 가능할까?
입력 2015-11-11 10:25  | 수정 2015-11-11 10:31
손흥민(왼쪽)과 김진수(가운데)가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 대비 훈련에서 웃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보조경기장)=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수비수 김진수(TSG 호펜하임)는 어느덧 7년 지기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어 절친이 됐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둘은 주 위치가 왼쪽으로 같다. 김진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미얀마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 대비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왼쪽에서 호흡을 맞출 날개로도 역시 손흥민이 제일 편하다. 친하다 보니 언어적으로 서로 부담 없이 원하는 바나 비판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진심이 담긴 우스개로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올해 A매치 마지막 홈경기인 미얀마전에 임하는 손흥민과 김진수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좌측족저근막 손상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42일 동안 결장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2경기를 걸렀다. 부상 회복 후 토트넘에서 2경기를 소화했으나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 호펜하임에서 부상이나 몸 상태 난조(관리 차원의 휴식 포함), 국가대표팀 소집 외의 이유로는 결장한 적이 사실상 1번도 없을 정도로 입지가 굳건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2라운드 현재 벌써 4번이나 벤치 신세를 졌다. 이 여파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 경기 출전행진도 끊겼다.

손흥민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공교롭게도 2경기 연속 내가 교체 투입된 이후 실점을 해서 토트넘에 미안하다”면서 아직 선발로 나갈 자격이 없다는 것은 잘 안다. 주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저하된 경기 감각과 체력을 A매치로 끌어올리고 싶다. 쥐가 날 때까지 뛰길 원한다”는 말도 했다.
김진수는 주전 경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측면수비수(풀백)의 활발한 공격가담이 당연시되고 있다. 효율적인 오버래핑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고 과제를 털어놓았다.
아직 100%가 아닌 손흥민이 좀 더 오래 뛰기 위해서는 풀백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공격을 유기적으로 지원해주고 수비부담은 덜어준다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진수가 말한 ‘효과적인 오버래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도 날개와의 연계다.
지난 6월 16일 미얀마 원정(2-0승)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과 풀타임 소화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진수는 선발로 나와 61분을 소화했다. 부상 회복 후 공식경기 첫 선발과 월드컵 예선 주전 탈환. 손흥민과 김진수의 소망은 미얀마와의 홈경기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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