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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판세, 예상보다 더욱 혼전
입력 2015-11-11 07:15  | 수정 2015-11-11 09:33
10월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삼성화재 유광우의 브로킹을 뚫는 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선두권 팀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전 예상대로 V-리그 남자부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2라운드로 접어든 2015-16 V리그는 팀 당 7~9경기를 치렀다. 11일 현재 지난 시즌 챔피언 OK 저축은행(승점 21점)이 7승1패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대한항공(17점)과 현대캐피탈(15점)이 5승3패, 한국전력(11점)이 4승4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넘어서고 있다. 이어 삼성화재(9점)가 3승5패, 우리카드(9점)가 3승6패, KB손해보험(2점)이 1승6패를 마크 중이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혼전은 계속되고 있다. 6위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3위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고, 4위 한국전력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0월6일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은 팀 전력들이 차이가 나도, 6대4 정도라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드러난 각 팀의 전력 차는 크지 않다.
1위 OK저축은행은 7승1패를 기록 중이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 변수는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몸 상태. 지난 7월 무릎 건염 수술을 한 시몬은 10월10일 열린 개막전부터 출전하고 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시몬과 많은 대화를 하며, 몸 상태를 관리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대한항공 역시 마이클 산체스의 고질적인 허리 근육통이 변수다. 최근에는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산체스다. 세터 한선수는 자신의 진가를 코트에서 입증하고 있으며, 김학민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지석의 성장 역시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신인 감독의 ‘스피드 배구가 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주장 문성민은 빠른 플레이로 자신의 장점을 끌어올리고 있고, 오레올 까메호는 공격성공률 62.83%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무릎이 좋지 않는 전광인이 돌아오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한국전력의 강점은 정확한 리시브다. 여기에 성공률 50. 34%로 오픈 공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가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이 공수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 퍼즐은 세터.
우리카드 역시 세터 이승현이 안정된 토스를 해주면서 팀이 살아나고 있다. 군다스 셀리탄스, 최홍석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높은 센터 블로킹이 장점이다.
삼성화재는 팀에 뒤늦게 합류한 게오르기 그로저가 한국배구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최규엽이 공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 긍정적. 리시브를 더욱 끌어올린다면, 더욱 다양한 공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연패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네맥 마틴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디그 등 수비가 안정된 팀이 KB손해보험이다.
6라운드 중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전력 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어떤 팀이 약점을 빠르게 최소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혼전 양상은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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