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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KLPGA 고별전 우승 사냥…어깨부상 컨디션 난조가 관건
입력 2015-11-11 07:02 
국내 무대 마지막 대회인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시즌 6승 사냥으로 마지막 팬서비스에 나서는 전인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올 시즌 전 세계 골프계를 흔들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국내팬들 앞에서 마지막 고별전을 치른다.
전인지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61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대회 2연패로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올해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정상에 올라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카드를 확보한 전인지는 내년도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가 KLPGA 투어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다.
전인지는 올해 전 세계 골프계를 쥐락펴락했다. 첫 출전한 일본 시즌 첫 메이저인 살롱파스컵을 제패한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컵마저 챙겼다.
이어 KLPGA 투어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를 동시 석권하며 ‘인지슬램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인지는 일본여자오픈을 정복하고 한·미·일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5승을 거둔 전인지는 지난해 김효주(20.롯데)의 5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만약 전인지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2008년 서희경(29) 이후 7년 만에 6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된다.

KLPGA 투어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은 신지애(27)의 2007년 9승이다.
전인지는 마지막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각오를 세웠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어깨부상이다. 쉴 틈 없이 한 해를 보낸 전인지는 컨디션 난조에 어깨 부상까지 당하면서 2개 대회 연속 기권했다.
전인지는 병원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 클럽을 한 번도 잡지 않고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면서 쉬면서 통증은 많이 없어진 상태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상금·다승·평균타수 1위를 전인지가 확정진 가운데 대상 포인트 2위(408점) 이정민(23.비씨카드)이 대상 뒤집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50점의 대상 포인트가 주어져 이정민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막판 뒤집기로 전인지(435점)을 따돌릴 수 있다.
여기에 나란히 시즌 3승씩을 기록한 박성현(22.넵스), 고진영(20.넵스)도 시즌 마무리를 기분 좋게 마치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여기에 지난 주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본 오지현(19.KB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막판까지 알 수 없었던 신인상도 가려진다. 현재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가 171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2위 (1556점) 김예진(20.요진건설)이 162점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자 신인포인트는 230점으로 김예진이 첫 승을 신고하다면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순위 상위 60위까지 내년도 시드권이 배정되기 때문에 상금랭킹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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