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수지 대통령' 불가…개헌 가능성
입력 2015-11-11 07:00  | 수정 2015-11-11 07:14
【 앵커멘트 】
정권을 잡았지만 아웅산 수지 여사는 영국인 남편을 둬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개헌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라 이름도 다시 '버마'로 회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총선에서는 압승했지만, 미얀마 헌법상 수지 여사는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외국인 국적의 자녀를 둔 국민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 조항에 따라 영국인 학자와 결혼해 영국 국적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수지 여사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두 가지.

내년 2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 헌법 조항을 수정하거나,

당장 개헌이 불가능하다면 측근 중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실질 통치는 수지 여사가 맡으면서 순차적인 개헌을 추진하는 방법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나라 이름 역시 '미얀마' 대신 '버마'로 회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버마'로 사용한 국호는 정권을 잡은 군부가 1989년 국호를 '미얀마'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세력은 여전히 미얀마를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도 여전히 버마를 국호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정권의 집권과 함께 개헌은 물론 나라 이름 변경까지 미얀마는 앞으로도 격변의 시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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