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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포스팅’ 열기, ‘이대호 마켓’으로 번질까
입력 2015-11-11 05:51 
이대호(왼쪽)는 박병호(오른쪽) 영입 경쟁에서 패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결정됐다. 그 열기가 ‘이대호 마켓으로 옮겨갈 수 있을까?
박병호(29·넥센)에 대한 단독 협상권은 1285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져갔다.
치열한 경쟁이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복수의 팀들이 1100만 달러 범위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했다 고배를 들었다.
박병호에 대한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은, 그만큼 메이저리그가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말해준다. 특히 이번겨울은 우타 1루수 FA 시장이 좁다. 마이크 나폴리, 마크 레이놀즈가 전부다.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33)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대호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98개의 홈런과 112개의 2루타를 때렸다. 한국에서 보여준 장타력을 일본 무대에서도 그대로 재현하며 수준 높은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번 시즌은 일본시리즈 MVP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그가 MVP에 선정된 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도 전이다.
그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이대호를 FA 순위 29위에 올린 뒤 박병호보다 나이가 많고, 체격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파워 하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지 않는 완전 FA이기 때문에 다년 계약의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매체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크윅도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병호를 놓친 팀들에게는 계약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겨울 1루와 우타 거포 보강이 필요한, 그래서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팀들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이다. 이들이 새로운 전력 보강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대호 영입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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