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웨이 인수전서 칼라일 철수
입력 2015-11-11 04:02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코웨이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인수후보 중 하나로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웨이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적격인수후보 중 하나인 칼라일이 최근 실사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웨이는 대주주 MBK가 지분 30.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CJ 하이얼 컨소시엄, 칼라일, 중국계 투자자 1곳 등 총 3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해 현재 매각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웨이 새 주인 향방을 가르는 본입찰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칼라일은 운용 자산만 1880억달러(약 21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 PEF로 코웨이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칼라일이 코웨이의 높은 매각가,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웨이 매각가는 최대 3조원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칼라일의 불참으로 코웨이 매각전은 CJ 하이얼 컨소시엄과 중국계 투자자 2파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중국계 투자자로 알려진 인수후보가 분명치 않은 상황 때문에 코웨이 매각 향방은 시계 '제로(0)'인 상황이다. 칼라일의 중도 탈락에 따른 흥행 부진 가능성 때문에 MBK가 코웨이 매각을 철회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MBK가 코웨이 대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로 돌아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