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병 부식비 '꿀꺽'…양주 20박스 산 청해부대장
입력 2015-11-10 19:41 
【 앵커멘트 】
아덴만 해역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곳 부대장이 장병들의 부식비 7천여만 원을 빼돌려 고급 양주 20상자를 샀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해부대를 이끌었던 해군 김 모 준장이 장병들 부식비 6만 1천 달러, 우리 돈 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병 식자재를 구입하러 오만에 들른 김 준장은 식자재 수량을 부풀렸고, 실제로 돈을 쓴 것처럼 지출결의서 작성을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6만 1천 달러를 현지 중개상에게 줬고 '장병 격려' 명목으로 양주 20박스를 샀습니다.

구입한 양주는 고가의 조니워커 블루와 발렌타인, 여기에 고급 와인과 커피 등입니다. 장병들에게 지급된 건 거의 없고 대부분 김 준장이 가로챘습니다.

군 당국은 김 준장과 공모한 중개상이 청해부대 10진부터 18진까지, 4년간 거래를 해왔다는 점에서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국방부와 합참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군 검찰은 김 준장을 업무상 횡령·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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