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수립한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셈이어서 앞으로 목동 아파트 시세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천구청은 이달 중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월에 본격적인 연구용역이 시작돼 2018년 6월에는 전반적인 계획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천구청은 이미 계획 수립 전반을 자문할 총괄계획가로 정진국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를 선정했고, 11월 중 교통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서울 가락시영 아파트와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과정을 자문한 전문가다.
목동 지구단위계획은 209만7151㎡, 392개동, 2만6605가구에 달하는 목동아파트 1~14단지 재건축 가이드라인 성격을 띤다. 각 단지 재건축 후 용적률과 건물 층수, 도로 등 기반시설 비중, 학교·도서관 등 공공시설 계획을 개략적으로 정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용역이 끝나면 양천구청은 서울시에 재정비안을 올리고, 서울시에서 주민 의견을 묻는 수정·보완과 재심의를 거쳐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용역 기간 중에도 안전진단 신청 등 단지별 재건축 실무 진행이 가능하고,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종 상향 설계 여부와 학교 신설, 단지별 구역 도로계획 등 주민 요구가 민감하게 얽힌 부분부터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985년 1단지가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 후 14개 단지가 입주를 끝냈다. 2013년 1단지가 처음으로 재건축 연한을 채웠고, 2~6단지도 내년 재건축 연한이 돌아온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앞당겨지면서 나머지 단지들도 2018년까지 모두 재건축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그동안 목동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라는 조명을 덜 받았다. 1980년대 말 자재파동 전에 완공된 단지로 골조 자체가 튼튼하다고 평가받는 데다 대형 평수가 많고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가구가 많아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진단기준이 완화되고 최근 강남 일대에 재건축 열풍이 불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올해 초 양천구청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건축 사업 추진 의사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찬성 의견이 66.4%에 달했다.
목동6단지 인근 한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층간소음, 노후한 냉난방 시설, 주차장 부족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면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어 주민 기대감이 크다"며 "단지별로 재건축 주민 설명회까지 열려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시세도 덩달아 뛰고 있다. 목동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7단지 전용면적 102㎡형은 지난해 8월 매매가가 9억3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0억7000만원으로 1년 새 1억4000만원이나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목동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주거단지인 데다 대지 지분이 넓은데도 재건축 아파트로 주목받은 지는 1년밖에 안 됐다"며 "재건축 작업이 진행될수록 관심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천구청은 이달 중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월에 본격적인 연구용역이 시작돼 2018년 6월에는 전반적인 계획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천구청은 이미 계획 수립 전반을 자문할 총괄계획가로 정진국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를 선정했고, 11월 중 교통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서울 가락시영 아파트와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과정을 자문한 전문가다.
목동 지구단위계획은 209만7151㎡, 392개동, 2만6605가구에 달하는 목동아파트 1~14단지 재건축 가이드라인 성격을 띤다. 각 단지 재건축 후 용적률과 건물 층수, 도로 등 기반시설 비중, 학교·도서관 등 공공시설 계획을 개략적으로 정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용역이 끝나면 양천구청은 서울시에 재정비안을 올리고, 서울시에서 주민 의견을 묻는 수정·보완과 재심의를 거쳐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용역 기간 중에도 안전진단 신청 등 단지별 재건축 실무 진행이 가능하고,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종 상향 설계 여부와 학교 신설, 단지별 구역 도로계획 등 주민 요구가 민감하게 얽힌 부분부터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985년 1단지가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 후 14개 단지가 입주를 끝냈다. 2013년 1단지가 처음으로 재건축 연한을 채웠고, 2~6단지도 내년 재건축 연한이 돌아온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앞당겨지면서 나머지 단지들도 2018년까지 모두 재건축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그동안 목동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라는 조명을 덜 받았다. 1980년대 말 자재파동 전에 완공된 단지로 골조 자체가 튼튼하다고 평가받는 데다 대형 평수가 많고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가구가 많아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진단기준이 완화되고 최근 강남 일대에 재건축 열풍이 불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올해 초 양천구청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건축 사업 추진 의사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찬성 의견이 66.4%에 달했다.
목동6단지 인근 한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층간소음, 노후한 냉난방 시설, 주차장 부족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면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어 주민 기대감이 크다"며 "단지별로 재건축 주민 설명회까지 열려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시세도 덩달아 뛰고 있다. 목동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7단지 전용면적 102㎡형은 지난해 8월 매매가가 9억3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0억7000만원으로 1년 새 1억4000만원이나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목동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주거단지인 데다 대지 지분이 넓은데도 재건축 아파트로 주목받은 지는 1년밖에 안 됐다"며 "재건축 작업이 진행될수록 관심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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