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자궁근종 비수술치료법 ‘하이푸’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입력 2015-11-10 16:39 

대표적인 여성 자궁질환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통, 생리 과다, 허리통증,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삶의 질을 저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

현재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외과적 자궁절제술과 복강경 근종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과적 수술이 동반하는 단점들 때문에 수술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다. 자궁절제술의 경우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로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이후 임신이 불가능해진다. 폐경의 여성이라고 해도 여성성을 잃는다는 정신적인 후유증의 가능성이 있다. 복강경 근종절제술은 주변장기 손상 또는 유착의 위험이 있다.

최근 외과적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HIFU)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푸 치료는 열치료법의 하나로 65℃~100℃ 고온의 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집중시켜 괴사시키는 원리이다. 돋보기에 빛을 한곳으로 모으면 빛이 모이는 초점부위의 온도가 상승해 열을 발생하는 원리와 같다. 치료 시 MRI장비와 실시간 고해상도 초음파를 함께 활용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병변의 치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푸 치료는 체외에서 초음파를 근종에 집중시켜 괴사시킨다. 절개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 및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감염이나 유착의 위험이 없다. 회복기간이 수술보다 3배 이상 빨라 치료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그레이스병원 장익진 센터장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종양만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입원, 마취, 수술 후 통증 및 출혈에 대한 부담이 없어 최근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 자궁근종의 상태와 위치에 따라 치료법 결정해야
하이푸 치료가 모든 자궁근종 환자에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장익진 센터장은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하이푸 치료를 하기에 위험한 위치에 있다면 하이푸 보다는 수술을 권장한다. 충분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어떠한 치료법이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영상학적 분석 등 충분한 임상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하이푸 시술 후 치료 반응 있을 수 있어
하이푸 치료는 피부 절개를 하지 않지만 칼이 아닌 ‘빛을 이용한 수술이기 때문에 치료 후 이상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이상감각현상, 복부통증, 월경과다 등이 그것인데 다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2%내외로 소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환자는 하이푸 치료 선택 전 이같은 이상증상에 대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설명을 듣고 인지해야 한다.

고온의 초음파로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부분의 표피가 붉어지고 따끔따끔한 정도의 1도 화상이 있을 수 있다. 1도 화상의 회복은 일주일 내로 가능하다. 또한, 최근 개발된 기기들은 치료 시간에 따른 ‘쿨링기능이 있기 때문에 화상에 따른 위험성은 적다.


다리 감각의 무뎌짐, 양쪽 다리의 체감온도 차이, 다리 저림 등 하지이상감각 증상을 겪는 환자들도 있다. 이에 대해 장익진 센터장은 자궁 후굴이 심하거나 자궁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자궁이 하지신경과 인접해 위치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과정에서 하지 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는 특히 하이푸 시술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복부통증, 체온상승,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치료 후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약물치료 등 전문의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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