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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원종현, 291일 만에 팀 훈련 합류
입력 2015-11-10 16:13  | 수정 2015-11-10 16:22
원종현이 10일 NC 다이노스 마무리 훈련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갑작스런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28)이 꿈에 그리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원종현은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투병 전 보다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원종현이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 1월24일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이후 291일 만이다. 원종현은 당시 어지러움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이후 대장암 2기 진단을 받고 올 시즌 내내 치료에 매진했다. 결국 오랜 투병 끝에 지난 가을 완치 판정을 받았다.
NC는 하루 전날인 9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종현의 합류는 예비군 참가로 하루 늦춰졌다. 이날 밝은 표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원종현은 동료 투수들과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일부 선수들의 수비 훈련으로 원종현과 투수들은 마산구장 옆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간단하게 약 15분간 스트레칭을 했다. 이날 원종현의 유일한 외부 훈련이었다.
그는 몸이 완쾌한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 상태를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캐치볼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빠르면 다음 주 쯤 캐치볼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부 훈련을 간단하게 마친 원종현은 오후 내내 실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만 집중했다. 당분간 같은 프로그램으로 훈련이 진행될 예정.
김경문 NC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내서 기쁨을 맛봤듯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조급하지 않는 범위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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