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 함운경 신당行
입력 2015-11-10 15:13 

19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했던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인 함운경씨가 야권 신당파 장세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북 희망연대에 참여해 주목된다.
함운경씨는 10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장세환 전 의원이 좋은 취지로 희망연대를 만들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운경씨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계로 친노 성향의 인사가 야권 신당파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장세환 전 의원은 아직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지 않았지만 희망연대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함씨가 야권 신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북 군산은 야권 신당의 함운경씨와 이 지역 현역의원인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전주 덕진과 함께 군산이 전북 지역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함씨 뿐 아니라 1980년대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 원외인사들도 속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3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원외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데,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4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은 광주 서구갑에서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과 함께 현재 원내에서 활동하는 이인영, 오영식, 우상호 의원 등이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경우 20대 국회에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야권의 신주류로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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