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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 과연 ‘제 2의 마리텔’로 거듭날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15-11-10 15:10 
사진제공=MBC
[MBN스타 유지혜 기자] ‘능력자들이 정규 편성에 안착한 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재기발랄한 아이템으로 과연 ‘능력자들은 제 2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희진 CP, 이지선 PD, 허항 PD가 참석했다.

‘능력자들은 한 가지 취미를 깊게 파고 드는 일명 ‘덕후를 조명하는 취향 존중 프로그램으로, 김구라, 정형돈이 MC로 나선다. 애호가를 넘어서 어떤 한 주제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덕후를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추석 연휴 당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됐고, ‘오드리 햅번 덕후 ‘치킨 덕후 등이 등장해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 바 있다. ‘능력자들의 신선함과 독특함은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었고, 새로운 ‘그림을 찾았던 MBC도 이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이에 이지선 PD는 ‘능력자들이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정규 편성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사실 시청률 면으로는 더 잘 나온 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시청률과 상관없이 새로운 그림,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능력자들 PD들은 ‘덕후 문화을 조명하게 됐을까. 이지선 PD는 사회의 현상을 읽은 것도 있고, ‘무한도전의 ‘아이유 덕후 유재환 씨를 보고 한 가지를 좋아하면 성공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덕후라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신지식인이라는 시선이 생겼다. 이 부분에서 기획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주로 ‘음지에서 자신의 ‘덕력을 키워오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일반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첫 녹화 이후 사라졌다고 ‘능력자들의 PD는 설명했다. 허항 PD는 ‘덕후 분들의 이야기가 의외로 ‘생활밀착형 토크더라.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그 분야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를 충분히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해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굉장히 ‘정보 쇼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MBC


무엇보다 ‘능력자들이 초반부터 유력한 정규 편성 후보에 들었던 것은 지난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론칭한 후 어엿한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마리텔과 닮았기 때문이다. ‘마리텔은 방송 당시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1인 인터넷 방송이라는 아이템을 적극 활용했고, ‘능력자들은 ‘덕후라는 문화를 조명해 독특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지선 PD는 일단 초반에는 ‘덕후라는 단어의 의미를 시청자들이 잘 아실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덕후의 섭외에 공 들일 것이다. 순수함이 기반이 되면서 어떤 것을 깊게 파고들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다른 이들의 시선은 개의치 않고 ‘덕력을 쌓아가는 ‘덕후들이 정말 많다. 이런 분들을 꾸준히 섭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기획력과 색깔로 ‘능력자들은 제2의 ‘마리텔을 노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구라와 정형돈이라는 실력 있는 MC들이 투입됐고, ‘덕후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구성들이 준비돼 있다. 그동안 아무도 집중하지 않았던 ‘덕후들의 반란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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