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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 출판사 동녘 사과글 게재 "해석 다양성 존중하지 못해 죄송"
입력 2015-11-10 14:33  | 수정 2015-11-11 08:42
아이유 제제/사진=MBN
아이유 제제, 출판사 동녘 사과글 게재 "해석 다양성 존중하지 못해 죄송"

가수 아이유의 4집 앨범 수록곡 '제제(Zeze)'에 대해 성적 해석 논란을 지적한 출판사 동녘 측이 사과글을 남겼습니다.

동녁은 10일 페이스북에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했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여 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하겠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아이유의 4집 앨범 수록곡 '제제(Zeze)'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아이유의 '제제'는 소설 속 제제를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유 앨범 자켓에는 제제가 하의를 입지 않고 요염한 자세로 망사 스타킹을 신고 있습니다.

이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은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아이유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며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정선 논란을 두고 문학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가로막는 일이라는 의견과 원작의 의도는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해, 온라인 상에서는 음원 폐지 운동과 음원 보호 운동이 각각 등장했습니다.

'제제' 음원 폐기를 요청하는 입장은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아이유가 스스로를 로리타 코드로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음원 보존을 주장하는 입장은 "작사가가 성적코드를 입힐 의도가 없었다"며 "소아성재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유가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만 밝혔을 뿐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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