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황금알] 사랑에 눈이 먼 선비들의 충격적인 사랑 표현법!
입력 2015-11-10 08:02  | 수정 2015-11-10 14:36
사진=MBN


[황금알] 사랑에 눈이 먼 선비들의 충격적인 사랑 표현법!

10일 방송된 MBN '황금알'에서는 조상들의 '사랑의 정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랑의 정표는 은행알. 그 외에 또 다른 사랑의 징표는 어떤게 있었을까요?

반주원 강사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아내 말고 기녀들에게 몰래 전했던 사랑의 정표 중 하나로 '발치 풍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반 관리가 다른 지방으로 부임해서 얼굴을 볼 수 없는 경우 선비들이 기녀들에게 사랑의 징표로 '자신의 이'를 뽑아 줬다는 겁니다.

특히 '내가 동네에서 잘 나가는 기녀다' 하면 모아 놓은 '이'만 한가득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패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반주원 강사는 "사랑에 눈이 멀면 못하는게 없나 봐요"라며 "또 하나의 정표는 '기녀의 꽃신을 벗겨서 거기에 술을 따라서 마시기'인데 '냄새가 나든 안나든 이만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인 지상렬은 "좋아하는 여자 신발에 왜 술을 못먹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방송인 안문현은 "예전에 유행했던 사랑의 정표 중 하나가 교환 일기였다. 하지만 헤어진 후 사생활이 적혀 있어서 버리기 찝찝하고 태우기도 이상하고 역시 작더라도 사랑의 정표는 14k이상을 받아야 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신은숙 변호사는 "사랑의 정표 때문에 법정까지 간 일도 있다. 연애초 뜨거운 사랑을 불태웠던 한 남녀가 있었는데 여자는 이 남자가 날 버리면 어쩌나 걱정했다. 남자는 오천만원짜리 어음을 써주고 '난 이만큼 너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남자가 변심을 했다"며 "화가 난 여자가 '오천만원 지급해라' 하고 재판 걸었고 재판부가 사랑의 정표였을 뿐 실제로 돈을 지급할 필요 없다는 판결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농담스럽게 "어음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은 후배들에게 '500만원이라도 현금을 받아라'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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