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아로직 매각 착수…보광그룹 계열 반도체社
입력 2015-11-09 17:37  | 수정 2015-11-09 20:08
보광그룹 계열 반도체 회사인 코아로직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4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9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수원지방법원 허가에 따라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3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후 적격투자자(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다음달 14일까지 예비실사 등을 거쳐 연내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3자 유상증자 등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예상 매각가격은 250억원 안팎이다.
1998년 설립된 코아로직은 반도체 전자부품, 영상, 음향·통신장비 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2004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 전격 인수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 친동생이다.
그동안 피처폰에 주력해온 코아로직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적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모회사인 STS반도체가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74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향후 코아로직은 주요 사업을 블랙박스로 전환하고 중국 등 외국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블랙박스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 등이 투자자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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