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암&건강] 나이들수록 함께 늙어가는 눈, 건강법은?
입력 2015-11-09 17:33 
- 건강한 삶을 통한 백세시대 행복 찾기 ⓺ 노인편

<편집자 주> = 유례없는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민 건강은 이 시대 최고의 국가 경쟁력이자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 되었다. 최근 치료에 집중되었던 보건의료산업도 점차 예방과 진단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본 기사는 다양한 분야의 명의들과 함께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백세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지식과 정보의 공유, 또 ‘건강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눈은 백세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관리가 필요한 신체기관 중 하나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안질환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중 백내장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유병률이 무려 88%에 달한다. 50대에서도 2명 중 1명 꼴로 백내장 초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내장은 홍채 뒤에 위치한 수정체가 노화하는 과정에서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야확보가 어렵고 사물이 2개 이상 겹쳐 보이는 안질환이다.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수정체의 노화현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백내장이 있다면 노안 현상까지 함께 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내장을 단순히 노화 현상이라 치부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녹내장으로 발전하면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눈 회복을 평생 동안 기대 할 수 없다. 녹내장은 백내장과 달리 말기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야 주변 시야가 좁아지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치료는 수술을 최우선으로 진행하진 않는다. 보통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추어 최대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정체를 사용한다. 약물치료가 한계에 달하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해 백내장을 해결하는 동시에 근거리와 원거리까지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렌즈로 노안과 난시 교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강남서울밝은안과 구면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종류가 다양하고 한 번 렌즈를 삽입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에 자신의 눈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면 원장은 또 어르신들 중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에 따라서 수술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수술 이후에는 자외선을 막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자외선이 망막신경조직에 영향을 주면 황반변성을 초래하기 쉽다. 때문에 평소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나 안경을 꼭 착용해야한다. 자외선 차단기능이 들어있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면 원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꾸준히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눈 검진은 물론 안구건조와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나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식품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MBN·매경헬스가 주최하는 ‘제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백세시대 건강실천 행복나눔를 주제로 12월 8일(화)~10일(목) 3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인이 잘 걸리는 10대 암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건강 강좌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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