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부친상…여-야 인사들 조문 잇따라
입력 2015-11-09 11:17  | 수정 2015-1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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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85) 전 국회의원 빈소에 여·야 정계 인사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지난 8일 정오께부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대구에 지역구를 둔 서상기 의원이 가장 먼저 발걸음 했고 이날까지 40명에 가까운 당 소속 의원들이 조문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30분 이상 접객실에 머물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빈소를 찾았을 때 접객실로 나와 서 최고위원을 맞았다.

고인과 13∼14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서 최고위원은 빈소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더 오래 사셔도 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비박(비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성태·김영우·안효대·조해진 의원, 지난 7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 당시 유 전 원내대표에 각을 세웠던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과 윤상현·김재원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윤상현 의원은 조문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가문을 이끌어 오신 고인께 영면의 예를 드리려고 왔다”면서 정치적 화해 등 정치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다른 갈래의 얘기를 더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이기도 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부인을 보내 조문했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지역에 출마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권영진 대구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도 조문했다.
조문객 행렬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신경민·진성준·홍의락·권은희 의원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9시에 국밥 한 그릇을 먹은 게 전부라던 유 전 원내대표는 오후 9시 30분께 접객실에서 이 원내대표의 옆에 앉아 식사하며 짧게 대화를 나눴다.
한때 유 전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이 원내대표는 2대에 걸친 슬픔을 보니 감회가 깊다. 2대에 걸친 고통에 대해 가해자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빈소를 찾지 못하게 됐다며 안 의원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대신 찾아왔다.
한때 일각에서 유 전 원내대표와 신당 창당설이 거론되기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도 헌화했다.
유 의원 측은 부고를 알리며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와 접객실은 160개가 넘는 화환과 근조기 30여개로 가득했다.
빈소 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정의화 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양승태 대법원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화환이 자리했다.
빈소 바깥 접객실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숙 노동고용수석이 보낸 화환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근조기 등이 있었다.
청와대는 조화를 받지 않는다는 유 전 원내대표의 뜻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승민, 부친상 당했네” 유승민, 여야 정계 인사 조문 잇따랐구나” 유승민, 부친 돌아가셨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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