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피스텔보다 월세 아파트에 투자"
입력 2015-11-08 17:26  | 수정 2015-11-08 20:09
2015 부산머니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벡스코에 마련된 강연장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7일 폐막한 부산머니쇼는 3일간의 행사기간 중 총 6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산 = 이충우 기자]
◆ 2015 부산머니쇼 폐막 ◆
"월세로 100만원씩 나오는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2억8000만원으로 떨어지거나 3억2000만원으로 올랐다고 절대 동요하지 마세요. 매달 월세를 잘 받으면 됩니다. 고령화·저금리 시대일수록 부동산도 현금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으로 만들어 놔야 합니다."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5 부산머니쇼 '부동산 재테크' 특강에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골든 라이프를 위한 부동산 노후 법칙'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부산머니쇼 둘째 날인 이날 부동산, 주식, 노후관리 등 재테크 특강과 취업설명회, 청소년 금융교육 강연 등이 열려 2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특히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인 박 위원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 위원은 "나이가 들수록 땅을 다 처분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은퇴 이후에는 반드시 부동산을 활용해 매달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월급처럼 준비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달 꼬박꼬박 월세소득이 창출되는 아파트라면 오피스텔보다 더 좋은 투자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 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원칙을 세우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개인연금 상품의 해지율이 40%에 달할 만큼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투자자가 많은데 남들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금융상품의 가격 변동성에 버틸 자신이 없다면 비환금성 상품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부동산 시장, 특히 아파트 시장도 100% 안전하지는 않다"며 "우리나라 아파트는 마치 채권처럼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준금융상품이라 환금성은 좋지만 가격 변동성도 크기에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10년짜리가 아닌 40년짜리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것처럼 10년마다 등장하는 양털깎이로부터 내 자산(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가 투자에 대해서는 "상가 100개를 시찰하면서 상가를 연구한 뒤 투자할 게 아니라면 절대로 상가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품이 규격화돼야 매수자와 매도자가 많아 매매 타이밍을 잘 포착할 수 있는데 상가와 토지는 규격화돼 있지 않아 마켓 타이밍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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