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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의 노골적인 이대호 폄하 “ML 진출 한계 많다”
입력 2015-11-08 16:35 
ML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일본 언론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깎아내렸다. 냉정한 시각일 수 있겠지만, 노골적인 비난에 가까울 정도였다.
일본 언론 ‘닛칸겐다이는 8일 이대호가 5억엔의 연봉을 버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갈 구단이 있겠나”라며 이대호의 미국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 매체는 이대호에 대해 수비는 1루수 밖에 맡지 못하며 발이 느리다.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와 지명타자는 한 시즌 최소 30홈런을 쳐야 한다”면서 이대호의 최다 홈런 기록은 한국에서 2010년 44홈런, 일본에서 올해 31홈런이다. 이것도 올 시즌 전 홈런 테라스를 신설해 만든 기록”이라고 폄하했다.
여기에 한 스포츠 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이대호는 왼발을 크게 올리는 타격폼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강속구에 대응할 수 없다. 일본에서도 강속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메이저리그의 평균 구속은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일본에서 50홈런을 친 마쓰이 히데키도 두 리그의 구속 차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도 2004년 31개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대호는 기껏해야 15~20개 정도를 칠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혹평을 했다.
여기에 다소 많은 나이도 걸림돌로 꼽았다. 이 매체는 야구 선수들은 보통 35세를 전후로 기량이 떨어진다. 마쓰이가 양키스서 방출된 2009년 당시 나이가 35세였다. 이대호는 이미 33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행선지 후보로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목했다. 이 매체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구단 가운데 텍사스 정도가 이대호를 영입할 만한 구단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대호 본인은 ‘돈보다 꿈이라고 말했다지만, 메이저리그에 가면 소프트뱅크 같이 특급 대우는 없을 것이다. 연봉은 1억2000만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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