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인 미디어에 스타 감독·연예인 잇단 합류 ‘주목`
입력 2015-11-08 10:00 

미디어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일인 미디어에 스타 감독과 연예인이 잇달아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멀티채널 네트워크(MCN) 기업인 메이크어스는 최근 장진 감독이 합류해 모바일 방송 채널인 ‘딩고타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MCN은 다수의 일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모여 여러 채널을 운영하면서 수익 사업을 꾀하는 모델을 말한다. 유튜브, 비메오, 트위치 등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이 배포되고 시청자를 확보하자 기존 방송사와 다른 형태의 일인 미디어가 부상하면서 활성화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MCN 창작자들이 모인 회사로 CJ E&M이 만든 다이아 TV를 비롯해 트레져 헌터, 비디오빌리지, 메이크어스 등이 있으며 MCN 배포 플랫폼으로는 아프리카 TV, 판도라 TV 등이 있다.
이번 장진 감독의 메이크어스 합류는 MCN의 인기가 기존 방송 제작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딩고타임은 페이스북에 개설돼 벌써 구독자수 2만2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싸움의 정석, 오지호 실화 시리즈를 비롯해 혈액형별 반응을 엮은 꽁트 형식의 영상, 팝핀 여제 주민정이 등장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프로 댄서의 솜씨를 보여주는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장진 사단에 속한 김슬기, 고경표를 비롯해 오지호, 조복래가 출연해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진 감독은 이번 합류에 대해 쉬는 시간을 영어로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는 것처럼 딩고 타임을 외칠 때 가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세상에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방현주 전 MBC 아나운서가 메이크어스에 합류해 중국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방 아나운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보여 화제에 올랐다. 메이크어스에서도 중국과 연계된 컨텐츠를 개발하고 유통 활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버도 인기 연예인과 셀리브리티들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 앱인 V를 지난 9월 출시한 바 있다. V는 기존 MCN과는 다르게 정해진 사람만 방송을 보낼 수 있지만 스타와 시청자간의 간격을 좁히고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 MCN과 유사한 점으로 꼽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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