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짱 두둑한 절도범…돈 세보고 차량까지 털어
입력 2015-11-07 19:42  | 수정 2015-11-07 20:27
【 앵커멘트 】
남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까지 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짱이 두둑하다고 해야 할까요? 훔친 지갑에서 돈을 빼 세어본 뒤 지갑은 돌려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남의 집 앞에서 한참을 기웃거립니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슬그머니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금품을 훔쳐 나온 이 남성, 그런데 자리를 뜨지 않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세어봅니다.

배짱 좋게도 훔친 지갑에서 돈을 세는 겁니다.


"돈을 세는구나…이게 지금 돈 세는 장면이야."

쓸모가 없어진 빈 지갑은 다시 집 안에 던져넣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51살 박 모 씨 범행 장면입니다.

▶ 인터뷰 : 표병식 / 경기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 경사
- "피해자는 평상시 지병이 있고 몸이 안 좋은 상태여서 잠을 자고 있었고, 대범하게도 피해자가 잠을 자는데도 들어가서 지갑과 스마트폰을 훔쳐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훔친 돈의 액수가 성에 차지 않은 박 씨는 이 일대를 2시간 정도 거닐면서 또다시 남의 차량에 손을 댔습니다."

문이 열린 차량만 골라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고 이 모든 게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문단속만 철저히 해도 웬만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ibanez8166@naver.com]
영상취재 : 김정훈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 군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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