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동빈, 롯데쇼핑 88만주 담보 대출
입력 2015-11-06 20:23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창업 지원 펀드 등 공익 활동에 사재를 출연하고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롯데 주식 88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3일과 6일 본인 소유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두 차례(80만주·8만주)에 걸쳐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대출건 만기는 각각 내년 11월 3일과 6일이다. 롯데쇼핑 주가 등을 고려할 때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대주주이자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주식담보대출 내용을 공시할 의무가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대출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사재 출연과 계열사 지분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롯데는 신 회장 사재 70억원을 청년창업 지원 전용 펀드인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같은 달 30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 매입 형태로 롯데제과 주식 3만주(지분율 2.1%)를 주당 230만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롯데제과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식담보대출이 앞으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 부회장)과 벌일 지분 경쟁에 대비해 실탄을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손일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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