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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대기록 수립에도 웃지 않은 추일승 감독
입력 2015-11-05 22: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KBL 대기록을 세웠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서 95-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KBL 역사상 17경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초로 15승을 거둔 팀이 됐다. 특히 조 잭슨의 활약이 빛났다. 잭슨은 25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추 감독은 "모비스가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걱정을 했는데 오늘 모비스가 몸이 무겁지 않았나 싶다. 조 잭슨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김병철 코치가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빛이 발한 것 같다. 수비에서 잭슨이 양동근을 잡아준 것이 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최근 헤인즈에 대한 비중이 너무 커져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잭슨이 역할을 해줘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원하는 흐름을 가져갔다"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10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승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KBL 신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추 감독은"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을 더 단단히 만들겠다. 재밌고 승률도 더 쌓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만족하기보다는 오늘도 외곽에서 허점을 보였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다져가면서 시즌을 치르면 강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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