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랑구 가는 전세난민들…상승률 전국 1위
입력 2015-11-05 19:04 

지난 한 주간 서울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시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랑구는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가격 급등은 서민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는 일 주일새 0.68% 급등했다. 전세금도 무려 1.02%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단연 최고 상승률이다.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0.2%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일주일 새 상승폭이 약 3배 커진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묵동 지역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묵동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는 연초 3억600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최근 시세는 4억원 안팎이다. 묵동 ‘태릉브라운스톤 전용 84㎡ 매매가도 연초(4억원) 대비 4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중랑구 아파트 전세금은 일주일 새 1% 넘게 올라 전국 19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0.17%)보다 10배, 서울 평균(0.3%)보다 3.5배 각각 더 올랐다. 그동안 주간 단위로는 평균 0.2~0.3%씩 올랐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묵동 일부 단지에서 전세금이 크게 올라 중랑구 전체적으로 전세금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묵동자이1단지 전용 111㎡ 전세금은 연초 3억5000만원선 이었지만 최근에는 4억5000만원까기 뛰었다. 신내4단지 전용 49㎡ 전세금도 연초 1억7000만원에서 현재 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한편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14%. 전세금은 0.17%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지만 전세금 상승폭은 0.03%포인트 축소됐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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