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랑구 전세 상승률 1.02% `전국 1위`
입력 2015-11-05 17:14  | 수정 2015-11-05 19:56
지난 한 주간 서울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시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랑구는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가격 급등은 서민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는 일주일 새 0.68% 급등했다. 전세금도 무려 1.02%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단연 최고 상승률이다.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0.2%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일주일 새 상승폭이 약 3배 커진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묵동 지역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컸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묵동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는 연초 3억600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최근 시세는 4억원 안팎이다. 묵동 '태릉 브라운스톤' 전용 84㎡ 매매가도 연초(4억원) 대비 4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중랑구 아파트 전세금은 일주일 새 1% 넘게 올라 전국 19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0.17%)보다 10배, 서울 평균(0.3%)보다 3.5배 각각 더 올랐다. 그동안 주간 단위로는 평균 0.2~0.3%씩 올랐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묵동 일부 단지에서 전세금이 크게 올라 중랑구 전체적으로 전세금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묵동 자이 1단지 전용 111㎡ 전세금은 연초 3억500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에는 4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신내 4단지 전용 49㎡ 전세금도 연초 1억7000만원에서 현재 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한편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14%, 전세금은 0.17%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지만 전세금 상승폭은 0.03%포인트 축소됐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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