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놈이다'. 천도재와 넋건지기굿 등의 민간신앙과 죽음을 보는 소녀를 스릴러에 접목했다. 관객들에게 나름대로 성공적인 긴장감을 유발했다. 5일 영진위 기준으로 누적관객 78만여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999년 부산 청사포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스크린에 구현했으며, 스토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천도재 장면은 '그놈이다'만의 특색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윤준형 감독은 철저한 자료 조사는 물론 현장에서 실제 무당의 조언을 얻는 등 심혈을 기울여 구현했다. 특히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 시은(이유영)의 존재 역시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하며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유영은 대사가 많진 않지만 눈빛으로 많은 걸 이야기한다. 이유영이라는 배우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냄과 동시에 전에 없던 미스터리 추적극으로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5일 개봉하는 '검은 사제들'도 영적 존재라는 소재에 빚진 영화다. 교통사고 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울 한복판에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제가 존재한다는 신선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미스터리한 증세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두 사제가 후반부 40여 분간 벌이는 위험한 예식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뿐 아니라 박소담의 연기가 압권이다. 앳된 고교생의 모습도 나오긴 하지만 악령에 씐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모와 목소리가 기괴하고 두려우며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펼쳤다. 박소담은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다.
할리우드 영화로 익숙하던 엑소시즘을 한국형으로 바꿨다. 몰입감과 긴장도를 높인다.
jeigun@mk.co.kr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놈이다'. 천도재와 넋건지기굿 등의 민간신앙과 죽음을 보는 소녀를 스릴러에 접목했다. 관객들에게 나름대로 성공적인 긴장감을 유발했다. 5일 영진위 기준으로 누적관객 78만여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999년 부산 청사포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스크린에 구현했으며, 스토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천도재 장면은 '그놈이다'만의 특색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윤준형 감독은 철저한 자료 조사는 물론 현장에서 실제 무당의 조언을 얻는 등 심혈을 기울여 구현했다. 특히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 시은(이유영)의 존재 역시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하며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유영은 대사가 많진 않지만 눈빛으로 많은 걸 이야기한다. 이유영이라는 배우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냄과 동시에 전에 없던 미스터리 추적극으로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5일 개봉하는 '검은 사제들'도 영적 존재라는 소재에 빚진 영화다. 교통사고 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울 한복판에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제가 존재한다는 신선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미스터리한 증세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두 사제가 후반부 40여 분간 벌이는 위험한 예식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뿐 아니라 박소담의 연기가 압권이다. 앳된 고교생의 모습도 나오긴 하지만 악령에 씐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모와 목소리가 기괴하고 두려우며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펼쳤다. 박소담은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다.
할리우드 영화로 익숙하던 엑소시즘을 한국형으로 바꿨다. 몰입감과 긴장도를 높인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