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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32] 한 경기 5실점, 벵거의 씁쓰레한 '첫 경험'
입력 2015-11-05 10:00 
지루하더라도 골을 안 먹었어야지. 힘내시게.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첫 경험은 짜릿했다.
벨기에 클럽 겐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기록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후반 4분 스벤 쿰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선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이날 승리로 홈 팬에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안겨주는 동시에 2위 발렌시아(승점 6)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16강 불씨도 살렸다.
같은 시각 뮌헨에 머물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첫 경험에 고개를 떨궜다.

1996년 아스널 부임 이래로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서 한 경기 첫 5실점 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분전했으나 바이에른뮌헨의 화력을 감당 못 하고 1-5로 무릎 꿇었다.
한 경기 5실점은 아스널 역사를 통틀어서도 1982-83시즌 UEFA컵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2-5 패)에 이어 32년 만에 있는 일이다. 3차전 승리로 기대가 컸기에 실망은 더 컸다.
아스널은 조 3위로 탈락한 1999-2000시즌 이후 지난 15시즌 동안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강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F조 4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으로 1, 2위 바이에른(9점) 올림피아코스(9점)에 승점 6점 떨어진 3위에 머물러 16강 가능성이 희박하다.

2001-02 시즌 승점 9점 조 2위로 간신히 16강 턱걸이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4경기에서 6점을 획득했었다.
11월 24일, 디나모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돌풍팀 올림피아코스-바이에른전 결과에 따라 5차전에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실지도 모른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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