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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계 무패복서 골로프킨 WBC 세계챔프도전권 공인
입력 2015-11-05 04:01  | 수정 2015-11-05 08:46
골로프킨(앞줄 오른쪽)이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이 IBF, 가운데가 WBA, 오른쪽이 WBC 잠정, 위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2.5kg)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3·카자흐스탄)이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전에 임할 자격을 공인받았다. 골로프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WBC는 4일 중국 쿤밍에서 진행 중인 제53회 연차총회 3일째 일정에서 체급별 챔피언의 타이틀전 및 도전자 결정방법을 논의하여 발표했다. 이미 미들급 잠정챔피언으로 3차 방어까지 성공한 골로프킨은 드디어 차기 정규타이틀전 참가가 확정됐다.
현 WBC 미들급 챔피언 미구엘 코토(35·푸에르토리코)는 오는 21일 전 WBC·WBA 슈퍼웰터급(-70kg) 챔피언 사울 알바레스(25·멕시코)를 상대로 3차 방어에 나선다. 코토-알바레스 승자, 즉 WBC 챔피언은 잠정챔피언 골로프킨을 도전자로 맞이하여 타이틀전을 치러야 함이 공표된 것이다.
제53회 WBC 연차총회의 결정은 코토-알바레스 승자가 골로프킨과의 타이틀전을 거부할 경우 챔피언 자격이 박탈된다는 얘기와 같다. 이 경우 잠정챔피언 골로프킨은 정식챔피언으로 승격한다.

골로프킨은 프로통산 34전 34승 및 31KO라는 경이로운 기록의 주인공이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벨트 4개의 주인공인 골로프킨을 미들급 최강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2위로 평가하고 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WBC 미들급 타이틀전을 앞둔 챔피언 코토는 P4P 6위, 알바레스는 3위에 올라있다.
골로프킨은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71kg 우승으로 어머니의 나라와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2003 세계선수권대회 및 2004 아시아선수권대회 –75kg도 제패했으나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쳐 4대 대회 석권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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