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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클린업트리오, 위력 속에 보완점도 남겨
입력 2015-11-04 21:31  | 수정 2015-11-04 21:42
박병호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삼진을 당한 뒤 헛웃음을 치고 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돔) 김진수 기자] 홈런은 없었지만 중심타선은 위력이 있었다. 그러나 보완해야 될 점도 남았다. 한국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앞세워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고척스카이돔 개장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고척스카이돔 개장 경기이긴 했지만 오는 8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실전 점검의 성격이 짙었다.
특히 타선의 중심인 클린업트리오에 대한 점검은 필수. 하루 전날 대표팀에게 안 좋은 소식이 나왔다.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손바닥 부상으로 이날 경기 출전이 불발된 것.
때문에 한국은 이날 박병호(히어로즈)를 4번으로 내세우고 김현수와 손아섭을 앞뒤에 배치하는 중심타선을 꾸렸다. 김현수와 손아섭은 안타로 힘을 보탰다면 박병호는 위압감으로 도왔다.
중심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2사 뒤 김현수의 좌전 2루타에 이어 박병호가 고의 4구를 얻어 1,2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국은 선취점을 얻었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진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아 한 점 더 달아났다.
이날 대표팀 중심 타선의 성적은 세 선수 합쳐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보완해야 될 부분도 나왔다.

박병호가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제대로 타격할 기회를 잃었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3볼에서 타격을 하기도 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4번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박병호다. 그만큼 앞으로의 대회에서 박병호의 대한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2안타를 때리면서 화끈했던 타선 속에서 클린업트리오가 조금 더 불붙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클린업트리오는 지난 달 26일 첫 소집된 이후 가진 평가전치고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내일 열리는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보완해야 될 점도 분명 남겼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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