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4번 박병호, 1회 고의사구로 드러낸 존재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돔)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의 4번 타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상대팀에게 경계대상 0순위였다. 안타는 없었지만 존재감은 있었다.
한국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슈퍼시리즈에서 6-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고척돔 개장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기록한 박병호는 대표팀의 간판 타자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거포다.
비록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박병호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회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1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좌완 요에니스 예라는 박병호에게 고의사구를 기록했다. 상대는 홈런타자에게 어떻게든 한 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1회부터 박병호를 경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3-0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3볼에서 137km짜리 공을 때려 중견수 쪽에 깊숙한 플라이로 연결했다. 공격적인 타격이었다. 이 타구로 김현수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투수의 폭투 때 김현수는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6-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네 번째 섰지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민병헌이 안타를 침에 따라 박병호는 6-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섰지만 아웃으로 물러났다.
지난 1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이후 처음으로 실점 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타격감을 조절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박병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고, 깊숙한 플라이를 만들어냈다. 박병호가 예열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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