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이 지구 반바퀴 돌아 중남미로 간 까닭은
입력 2015-11-04 17:04 

국내 최대의 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이 중남미 철도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로템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막한 ‘제18회 브라질 철도전시회에서 현지 전략 차종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 부지 면적 13만9000㎡(4만2000여평), 연간 생산량 200량 규모의 브라질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친화적 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수주한 사업인 살바도르 2호선 무인운전 전동차 및 CPTM 교외선 전동차와 함께 현지시장 전략 차종인 ITX-청춘 등 다양한 제품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은 그동안 살바도르 1호선, 상파울로 지하철 4호선 차량을 수주하는 등 2003년 이후 브라질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최근 경제위기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브라질은 전 국토에 고속철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현대로템은 물론 프랑스, 일본, 독일 등 전세계 철도 차량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 철도 시장이 성장 한계점에 부딪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하는 현대로템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브라질뿐 아니라 중남미 주변 국가들도 경제발전과 더불어 철도 인프라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성장 가능서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건설을 통해 총 계약가 중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하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을 충족해 현지화와 함께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 4월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등을 통해 중남미 국가들과의 철도부문 협력이 강화되는 등 중남미 철도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향후 5년간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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